컴퓨터를 사용하다 보면 시간이 지날수록 부팅이 느려지고, 프로그램이 지연되며 전반적인 작업 속도가 떨어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많은 사용자가 이를 단순히 기기 노후나 사양 부족으로 오해하지만, 실제 원인의 대부분은 불필요한 데이터와 설정 누적에 있다. 이번 글에서는 윈도우와 맥에서 모두 적용 가능한 PC 속도 개선 비법 5가지를 소개한다.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즉시 실행할 수 있는 관리법이므로, 느려진 PC를 빠르게 되살리고 싶다면 아래 단계를 실천해보자.
1. 불필요한 시작 프로그램 비활성화
부팅 속도를 느리게 만드는 가장 큰 원인은 자동 실행되는 시작 프로그램이다. 대부분의 소프트웨어는 설치 시 자동 실행 옵션이 활성화되어 있으며, 부팅 시 메모리와 CPU를 차지하게 된다.
- 윈도우(Windows):
Ctrl + Shift + Esc 키로 작업 관리자를 열고, ‘시작 프로그램(Startup)’ 탭에서 불필요한 항목을 ‘사용 안 함’으로 변경한다. - 맥(macOS):
시스템 설정 → 일반 → 로그인 항목으로 이동해 자동 실행되는 앱 중 필요 없는 것을 제거한다.
필요하지 않은 앱을 정리하는 것만으로도 부팅 시간이 절반 이하로 단축될 수 있다.
2. 임시파일 및 캐시 정리
프로그램과 웹 브라우저는 작업 속도를 높이기 위해 임시파일과 캐시를 저장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오히려 시스템 속도를 떨어뜨리는 원인이 된다.
- 윈도우:
검색창에 ‘디스크 정리’를 입력하고, 임시 인터넷 파일, 시스템 캐시, 휴지통 항목을 선택해 삭제한다.
추가로 ‘실행(R)’ 창에 %temp%를 입력해 남은 임시파일을 제거하면 공간을 더 확보할 수 있다. - 맥:
Finder → 이동 → 폴더로 이동 → ~/Library/Caches 입력 후 파일을 선택해 삭제한다.
내장된 ‘저장 공간 최적화’ 기능을 활용하면 보다 안전하게 정리할 수 있다.
정기적인 캐시 정리로 저장 공간을 확보하면 시스템이 훨씬 부드럽게 작동한다.
3. 디스크 공간 최적화 및 대용량 파일 관리
하드디스크(HDD)나 SSD가 가득 차면 운영체제가 데이터를 읽고 쓰는 속도가 저하된다.
저장 공간의 최소 15~20%는 항상 비워두는 것이 성능 유지의 핵심이다.
- 다운로드 폴더나 데스크톱에 쌓인 불필요한 파일을 정리한다.
- 중복 파일 탐색 프로그램(예: Duplicate Cleaner, Gemini 2)을 사용해 같은 파일을 제거한다.
- 대용량 영상이나 사진은 클라우드 서비스(구글 드라이브, 원드라이브 등)나 외장 하드로 옮긴다.
저장 공간을 확보하면 부팅뿐 아니라 파일 탐색, 프로그램 실행 속도까지 개선된다.
4. 백그라운드 프로그램 및 리소스 관리
컴퓨터가 느릴 때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백그라운드 프로그램이 시스템 자원을 소모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 윈도우:
작업 관리자 → ‘프로세스(Process)’ 탭에서 CPU나 메모리 사용률이 높은 앱을 종료한다. - 맥:
활동 모니터(Activity Monitor)에서 리소스를 과다하게 사용하는 프로세스를 찾아 강제 종료한다.
특히 브라우저를 여러 탭으로 띄워두면 메모리 사용량이 급격히 늘어난다.
필요한 탭만 유지하고, 장시간 사용하지 않는 앱은 완전히 종료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5. 운영체제 및 드라이버 업데이트 유지
운영체제(OS)와 드라이버 업데이트는 단순한 기능 추가가 아니라 성능 향상과 보안 강화를 위한 필수 절차다.
업데이트를 미루면 드라이버 간 충돌이나 비효율적인 자원 사용으로 속도 저하가 발생한다.
- 윈도우:
설정 → Windows Update → ‘업데이트 확인’ 선택 - 맥:
시스템 설정 → 일반 →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실행
최신 상태를 유지하면 시스템 오류가 줄고, 최신 하드웨어와의 호환성이 개선되어 전반적인 반응 속도가 향상된다.
추가 팁: 주기적인 점검으로 성능 유지하기
한 번 정리했다고 해서 성능이 영구적으로 유지되는 것은 아니다.
월 1회 점검 습관을 들이면 컴퓨터를 항상 쾌적한 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
- 임시파일 및 휴지통 비우기 주 1회
- 시작 프로그램 점검 월 1회
- 바이러스 검사 및 보안 업데이트 정기 수행
- 저장공간 여유율 20% 이상 유지
이 간단한 관리 습관만으로도 PC의 수명과 안정성을 함께 높일 수 있다.
정리하며
PC의 속도를 결정하는 것은 하드웨어 사양뿐 아니라 사용자의 관리 습관이다.
시작 프로그램을 줄이고, 임시파일을 정리하며, 저장공간을 확보하고, 불필요한 프로세스를 종료하고, 시스템을 최신 상태로 유지하는 다섯 가지 관리 비법을 꾸준히 실행하면, 새 컴퓨터를 구입하지 않아도 지금보다 훨씬 빠르고 안정적인 환경을 경험할 수 있다.
작은 정리 하나가 큰 차이를 만든다. 오늘 바로 PC 최적화를 시작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