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를 사용하다 보면 처음보다 부팅이 느려지고, 프로그램 실행 속도가 더디게 느껴지는 순간이 온다. 많은 사용자가 이를 단순히 노후화나 저장공간 부족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시스템 설정과 파일 관리 문제가 주요 원인인 경우가 많다. 이 글에서는 윈도우와 맥 사용자 모두에게 공통으로 적용할 수 있는 PC 속도 개선 방법을 정리했다. 누구나 쉽게 실행할 수 있는 기본 관리법으로 구성했으니, 컴퓨터 성능 저하가 고민이라면 아래 단계를 순서대로 따라 해보자.
1. 부팅을 느리게 만드는 시작 프로그램 점검
컴퓨터가 느려지는 첫 번째 이유는 부팅과 동시에 실행되는 시작 프로그램 때문이다. 대부분의 앱이 설치 시 자동 실행으로 설정되어 있어, 부팅 직후 CPU와 메모리 점유율이 급격히 올라간다.
- 윈도우(Windows):
Ctrl + Shift + Esc로 작업 관리자를 열고, ‘시작 프로그램(Startup)’ 탭에서 불필요한 프로그램을 ‘사용 안 함’으로 변경한다. - 맥(macOS):
시스템 설정 → 일반 → 로그인 항목에서 자동 실행되는 앱을 확인하고 필요 없는 항목을 제거한다.
부팅 시 꼭 필요한 프로그램만 남겨두면, 전원 버튼을 누른 후 데스크톱이 나타나는 시간부터 눈에 띄게 빨라진다.
2. 임시파일 및 캐시 데이터 정리
운영체제와 프로그램은 실행 중 각종 임시파일을 생성한다. 일정 기간 후 자동 삭제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쌓여서 저장공간을 차지하며 시스템 속도를 저하시킨다.
- 윈도우:
검색창에 ‘디스크 정리’를 입력한 후, 임시 인터넷 파일·시스템 캐시·휴지통 항목을 선택해 삭제한다.
더 나아가 Windows + R → %temp% 입력 후 남은 임시파일을 수동으로 지워도 좋다. - 맥:
Finder → 이동 → 폴더로 이동 → ~/Library/Caches 입력 후 폴더 내 파일을 선택해 삭제한다.
또는 내장 기능인 ‘저장 공간 최적화’를 실행하면 캐시와 임시파일을 자동으로 정리할 수 있다.
이 과정을 한 달에 한 번만 실행해도 저장 공간이 수 GB 단위로 확보되고, 시스템 반응 속도 역시 향상된다.
3. 저장공간 확보 및 불필요한 파일 정리
디스크 용량이 90% 이상 차 있으면 컴퓨터가 데이터를 읽고 쓰는 속도가 느려진다. 운영체제는 여유 공간을 메모리처럼 활용하기 때문에, 공간이 부족하면 전반적인 성능이 저하된다.
- 불필요한 다운로드, 중복 파일, 오래된 영상 파일을 삭제한다.
- 대용량 데이터는 외장하드나 클라우드(예: 구글 드라이브, 원드라이브)로 이동시킨다.
- SSD를 사용 중이라면 ‘Trim’ 기능을 활성화해 데이터 쓰기 속도를 최적화한다.
이 과정을 통해 최소 10~20%의 여유 공간을 확보하면, 운영체제가 훨씬 원활하게 작동한다.
4. 백그라운드 앱과 프로세스 관리
사용하지 않는 프로그램이 백그라운드에서 실행되면 CPU와 메모리를 낭비한다. 음악 플레이어, 클라우드 동기화, 메신저 앱 등이 대표적인 예다.
- 윈도우:
작업 관리자(Task Manager) → ‘프로세스(Process)’ 탭에서 리소스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앱을 종료한다. - 맥:
활동 모니터(Activity Monitor)에서 CPU 사용량이 높은 프로세스를 찾아 종료한다.
특히 웹 브라우저의 여러 탭을 동시에 열어두면 메모리 점유율이 급격히 증가하므로, 사용하지 않는 탭은 닫는 것이 좋다.
5. 시스템 및 드라이버 업데이트 유지
운영체제(OS)와 드라이버를 최신 상태로 유지하는 것은 성능 향상뿐 아니라 보안 강화에도 중요하다. 오래된 드라이버나 시스템 파일은 하드웨어 자원을 비효율적으로 사용하며 속도 저하의 원인이 된다.
- 윈도우:
설정 → Windows Update → ‘업데이트 확인’을 클릭해 최신 버전으로 유지한다. - 맥:
시스템 설정 → 일반 →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선택한다.
정기적인 업데이트는 버그를 해결하고, 프로그램 실행 속도와 시스템 안정성을 개선하는 가장 기본적인 관리 방법이다.
추가 팁: 주기적인 점검 습관
한 번 정리한다고 해서 속도가 영구적으로 유지되지는 않는다. 정기적인 관리가 중요하다.
아래 습관을 실천하면 컴퓨터 성능을 장기적으로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 임시파일 삭제 및 휴지통 비우기를 주 1회 실행
- 시작 프로그램 목록을 월 1회 점검
- 디스크 사용량 80% 이하 유지
- 보안 프로그램을 통한 바이러스 검사 정기 수행
이런 기본 점검만으로도 새 컴퓨터에 가까운 속도를 유지할 수 있다.
정리하며
PC 속도 저하는 하드웨어 교체 없이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
불필요한 프로그램을 줄이고, 임시파일을 정리하며, 저장 공간을 확보하고, 백그라운드 프로세스를 관리하고, 시스템을 최신 상태로 유지하는 다섯 가지 방법은 모든 운영체제에서 통용되는 가장 효과적인 기본 관리법이다.
이 과정을 꾸준히 실행하면 부팅 속도와 프로그램 실행 속도가 눈에 띄게 개선되며, 불필요한 지출 없이도 쾌적한 컴퓨팅 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